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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즌1] 상추수확제방구석 농장경영/시즌1 2024. 11. 5. 22:56반응형
상추 수확제 수렵생활, 채집활동 결국 이 모든건 먹고 살기 위함이었으니 최종적으로 농경생활이었다. 우리는 모두 농사를 짓는다. 밭농사, 벼농사, 자식농사. 이 모든 행위는 결국 미래를 위한 씨앗을 키우는 행위이니. 농사와 수확은 신성스러운 행위였다.
손발 오그라드는 말이건만 이상하게 마음속이 충만해지니 이것이 바로 내면의 평화이자 안식이었다. 영어로 말하면 힐링이랄까?
상추가 풍년이로다. 날씨가 점차 추워지지만 여전히 창문에서 햇살을 받고 있는 나의 상추들은 오늘따라 더욱 그 싱그러움이 한가득이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이미 상추는 충분히 나에게 맛있는 새싹을 안겨줄 것만 같이 풍성했다. 상추가 자라기엔 그릇이 너무 작았다. 충분한 그릇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나는 판단했다. 그리고 유튜브를 시청했다. 많은 젊은 농부들은 이미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을 걸었고 지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나의 심금을 울리는 말이 있었다.
떡잎은 성장을 방해하니 꼭 솎아 주세요.
잎이 점차 시드는 녀석들... 그렇다. 초반 하드캐리를 하고 온 힘을 다해준 녀석은 이제 그만 놓아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왜 잎이 시들어가는 건지! 속상해하다가 깨닫고 말았다. 그렇다. 이 녀석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고마움을 가지고 수확을 하는 것이다.
수확제다! 상추 수확제!!
어차피 어린 잎일 뿐 정신없이 따버린 상추들. 엄청 많이 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 손가락 만한 크기의 녀석들일 뿐이다.
여리 여린 새싹들을 잘 솎아주고 나니 이거 원 고기집에서 보던 상추 한장보다도 적다.
솎아준 결과물 풍성했던 상추는 사라졌지만 오히려 새 잎으로 갈 영양분이 많아져 더욱 커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수확의 즐거움에서 상추1호의 대가 끊어지는 불상사가 벌어졌지만 생명의 끈질김을 나는 믿어보려고 한다.
다시 1주일 뒤에 만나자 상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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