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농장경영 시즌1" 반년간의 경험과 회고

시즌 회고

 

대한민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농사의 시작과 끝이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고 겨울이 되면 사그라지는 순환이 반복됩니다. 겨울이 되면서 저의 농사도 마무리 되었답니다.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정성이 부족했고 관심이 식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내년 농사를 시작한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년간의 경험과 회고

이번에 저는 처음으로 개인적인 일에 회고를 적용해 보았습니다. 회사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싶지 않아 새로운 방법을 찾던 중 KPT 회고 방식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Keep, Problem, Try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지난 반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유지 할 것 (Keep)

• 꾸준히 식물의 성장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좋았다.
• 장비들을 인벤토리화하여 알아보기 쉽게 만든 것은 시즌2에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
• 돈을 들여 장비를 구매하는 것보다 직접 DIY하는 콘텐츠도 좋았다.
• 갑작스러운 전등 고장으로 인해 빛이 없는 환경이 되면서 빛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문제점 (Problem)

• 식물의 성장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초기와 달리, 이후에는 성장 보고서에 큰 변화가 없었다.
• 이에 1호, 2호, 3호라는 별칭을 붙이고 무리하게 컨텐츠를 만들어내려고 했지만, 점차 관심이 떨어졌다.
• 시간이 지나면서 글은 전문성을 잃고 장난스러운 내용으로 변해갔다.
• 전직 프로그래머로서 전문적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역량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시도 할 것 (Try)

• 식물의 성장 발육에 대한 보고서 양식을 찾아보고, 매주 관찰 결과를 기록해 보자.
• 식물의 성장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 자료를 통해 알아보자.
• 관찰 데이터를 엑셀이나 구글 시트에 정리하여 쉽게 관리하고 공유하자.